이해찬 전 총리, 베트남 출장 중 별세
최정석 기자
standard@gsdaily.co.kr | 2026-01-25 18:05:04
국무총리와 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이해찬 전 총리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이 전 총리는 지난 23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자격으로 베트남 출장 중 출국 직전 공항에서 의식을 잃고 급히 현지 병원에서 조치를 취했으나 회복되지 못했다.
현지 보건당국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가 출국 직전 쓰러졌다.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이 전 총리는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시술에 돌입했다. 한때 심정지 상태에서 호흡이 돌아오기도 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 시간) 별세했다.
당초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했으며, 호치민행 비행기 안에서 거동이 힘들 정도로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베트남 현지 병원에서 정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조정식 정무특보를 24일 현지로 급파했으며, 이 전 총리 유가족과 함께 국내 이송 방안 등 향후 절차를 논의 중이다.
민주평통에 따르면 이 전 총리 이송은 26일 밤 대한항공편으로 현지를 떠나 27일 오전 인천공항 도착한 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운구될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13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한 이 전 총리는 재야 운동권 1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탁월한 정책 기획 능력과 특유의 카리스마를 겸비한 그는 민주당 대표를 두 차례 역임하며 당의 기반을 닦았다. 특히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교육부 장관을 맡는 등 민주 진영 내에서 핵심 전략가이자 조정자로서 역할을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비주류 정치인이었던 이재명 대통령이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정치적 조언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21년 대선 당시에는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아 승리를 견인했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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